(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바이엘쉐링제약은 월경과다가 있는 18세 이상의 여성 165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무작위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자궁내 호르몬 시스템(IUS)인 미레나가 황체 호르몬 요법보다 월경 과다를 개선하는데 더 효과적이라고 12일 밝혔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에 있는 총 55개 센터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스스로 월경과다라고 밝힌 807명의 여성들 중 객관적으로 월경과다라고 인정되는 조건인 생리주기당 월경량이 80ml 이상의 여성 165명을 선별해 6개월간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이들 165명의 여성들은 미레나(82명) 또는 황체호르몬요법(83명) 시술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된 후 총 6개월간 치료를 받았다. 연구대상 여성들 모두에게는 탐폰이나 생리대를 모을 수 있는 용기가 주어졌으며 '알카리 해마틴법'에 따라 월경량이 측정됐다.
월경과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미레나를 시술한 그룹에 속한 여성들의 평균 월경량은 148,0ml, 황체 호르몬 요법을 시행한 그룹에 속한 여성성들의 평균 월경량은 154,2ml였다.
연구 결과 월경과다 치료를 시작한지 3번째 주기만에 미레나를 시술 받은 그룹의 월경량은 약 115.1ml가 줄어들었으며, 6개월 후에는 128.8ml가 줄어들었다. 황체호르몬 요법을 투여받은 그룹은 3달 후 3.2ml가 줄었으며, 6개월후에는 17.8ml가 줄어들었다.
황체 호르몬 요법을 투여받은 그룹의 여성 중 월경량이 50% 이상 줄어든 경우는 30% 미만에 불과했던 반면 미레나를 시술받은 그룹에서는 약 80% 이상이 월경량이 70% 이상 줄어들었다. 연구기간 동안 사망이나 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었다.
바이엘쉐링제약 여성건강 사업부 얀 크로이츠베르그는 "미레나의 우수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고려하면 월경과다 치료를 위해 공격적인 치료방법을 선택하기 전에 미레나 시술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월경과다 치료에 있어서 미레나는 자궁내막조작술만큼 효과적이며 월경과다로 인한 삶의 질을 개선시킨다는 것은 이미 이전의 연구들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경과다는 가임기 여성의 최대 30% 정도가 겪고 있을 만큼 흔한 문제다. 전통적으로 자궁내막소작술을 통해 월경 과다를 치료했으나 최근에는 자궁내 시스템 피임요법인 미레나도 선호되고 있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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