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한시적 조치에서 보듯 '긴축정책'의 시작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한만큼, 이번 지준율 인상조치에 대해 연내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시그널을 줬다는 해석을 내놨다.
12일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0% 내린 2795.76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2% 넘는 오름세를 기록한데 따른 피로감으로 약보합세에서 거래됐지만, 지준율 인상 소식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전날 중국은 6대 대형은행(공상, 건설, 중국, 농업, 초상, 민생)에 대한 지불준비율을 전격적으로 50bp(1bp=0.01%포인트)인상했다.
대신증권은 "중국의 전격적인 지준율 인상은 인플레 기대심리를 누르는 동시에 연내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란 시그널이며, 달러 약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의 배경은 이번주 발표 될 9월 신규대출금액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소비자물가나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선제적으로 억제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지준율 인상이 전격적으로 이루어지기는 했으나 대상과 한도를 한정해 실제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올초에도 중국은 지준율을 올렸으나 국내 증시 영향은 미미했다"며 "국내 증시도 지준율 인상의 직접적 영향보다는 달러약세 환경의 변화 여부와 이번주 예정된 한국 금통위의 금리결정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경기 회복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은 긴축이라기 보다는 경기 회복세를 약화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경기 민감주 보다는 중국 내수소비와 신산업 관련 기업에 중장기적인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전반적으로 과열 우려가 낮아 긴축의 시작으로 보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은 조치가 10월 이후 선행지표 약화로 이어져 경기회복 속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철강, 기계와 같은 경기 민감 중국관련주보다는 중국 내수소비 및 신산업(산업구조 고도화 및 그린에너지 관련) 관련 기업들이 더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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