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민은행 노조 간부들이 지난 2008년 은행 간부들과 함께 은행 경비로 골프를 치거나 유흥을 즐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이사철(한나라당) 의원은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2008년 당시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등 15명이 같은해 9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구에서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데 890만원의 은행 경비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8월에도 노조위원장은 2번에 걸쳐 각각 6명과 35명의 일행을 동반하고 강원도 속초와 경기도 가평에서 골프를 쳤다.
특히 대구 일정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진행돼 평일골프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또 국민은행 노조 간부들은 해외관광을 다녀오면서 노사공동 워크숍 또는 해외출장 명분으로 은행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2008년 5월 1800만원의 경비로 중국 상하이(上海) 지역 주말관광을 다녀왔다. 지난해 8월에는 노조 상임간부 7명이 2000만원의 경비로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노조간부들이 외부기관에 6개월~1년 동안 장기연수를 가면서 은행에서 10억원을 지원받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KB금융지주 설립 당시 노조는 지주사 출범 이후에도 지주사의 국민은행에 대한 경영통제권을 배제하고, 노조의 권한을 지주사에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이면계약까지 체결했다"며 "노조가 회사로부터 부당한 특혜를 받는 대신 경영진의 부실경영을 눈감아 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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