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임박, 유망 업종은?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가오면서 금리인상 여부가 증시에서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8~9월 예상 밖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면서 이번에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그러나 주변 주요국들이 연이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있는 탓에 독자적인 행보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전문가들도 그렇다할 자신감을 내비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금리가 인상돼도 환율강세와 외국인 매수세, 어닝시즌의 영향력을 고려한 대응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시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보험주와 함께 환율강세 및 3~4분기 연속 실적호전세를 보이고 있는 정유·운송·해운·여행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갈 필요가 있어 보인다.  

12일 증시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이번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경제지표 만큼 정책금리 및 시장금리도 정상화 과정을 밟을 필요가 있고, 기대인플레 억제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이뤄지면 원.달러 가치 상승으로 수출주와 내수주의 희비가 엇갈리게 될 것"이라며 "수출주는 단기적 압력을 받는 반면 내수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완화되는 정유업종과 금리에 따른 수익변동이 나타나는 은행.보험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내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금리인상을 속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글로벌 더블딥 우려와 원화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부양책도 별 상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정부가 경기와 물가 안정 중 어느 쪽에 무게를 실을지 예단하기 여전히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미국의 2차 양적 완화 예고, 일본의 양적완화, 호주의 예상외 금리동결 등 글로벌 국가들의 통화정책이 금리동결로 가고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 등도 함께 챙겨둬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 수혜 및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정유, 철강, 유틸리티, 조선 등 업종과 원자재 가격 강세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에너지, 비철금속, 자원개발 관련주 등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3~4분기 연속 실적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이라면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김승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실적이 전분기,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하거나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뤄진 종목들이 이번 실적장세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며 "정유, 해운, 증권, 항공, 호텔·레저업종 대표주와 정보통신(IT) 장비주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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