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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원료가격 급등·수요부진'…허리띠 졸라매는 철강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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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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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철강업계가 원료가격 급등과 수요부진이라는 이중고를 극복하기 위해 원가절감 혁신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업계는 건설부문 침체 장기화로 관련 제품 수요가 위축돼 있는데다 제품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또 업계는 가동률 저하로 인한 고정비 증가, 전기료,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원가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무엇보다 원료인 고철 가격 급등은 업계의 시름을 한층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수요 부진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해 판매 적자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생존을 위해서라도 원가절감 활동은 회사차원에서 필수적으로 강화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한 신기술 개발과 부가가치 창출로 원가절감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내화물경쟁력향상팀과 포스코켐텍·리스트·조선내화가 지난해 1월 도전과제팀을 구성해 재활용 원료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제품개발과 공정기계화·자동화를 추진한 결과 연간 약 132억 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앞서 포항제철소 재질시험과는 처분예정이던 노후 설비를 다시 활용해 6억원의 투자비용을 절감했다. 포항제철소 제선부에서도 지난해 원가절감액 1000억원을 달성해 2006년 이후 4년 연속 연간 1000억원의 원가절감에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포항·광양제철소 화성부를 통해 1300억원의 원가절감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셈이다. 이는 원료인 코크스의 최대생산과 저가원료 사용을 위한 운전관리 및 정비예방체제 등에 매진한 결과다. 아울러 포스코는 올해 연원료 원가절감액 2802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제철도 올해 3500억원의 원가절감 목표를 세우고 전사적인 체질혁신과 원가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현대제철은 전 공장에서 '긴축경영 추진 선포식'을 갖고 체계적인 원가절감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경비성 예산 30% 절감과 동시에 원부자재, 에너지, 물류, 제품 등 각 사업부문별 원가절감 목표 수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로사업에서는 전략적인 원부자재의 사용과 에너지 절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저가 저품위의 원료 사용비율을 높이고 지속적인 제강 조업기술 개발을 통한 회수율 향상으로 제강 비용을 낮추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로사업에서도 저원가 조업체제 운영과 생산성 향상, 구매단가 절감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아울러 전사적으로 원가절감 캠페인 전개, 아이디어 공모 등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동국제강과 동부제철은 장기적으로 원가절감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동국제강은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고부가가치 철강과 제조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조업기술이 개선되면 저급고철 사용이 가능해져 원가절감에 도움이 된다"며 "이를 위해 현재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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