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34개국 가운데 성 평등이 가장 잘 이뤄진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지난해 115위에서 순위가 올라서기는 했지만 104위에 그쳤다.
12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性)격차'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슬란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 평등 최우수 국가로 뽑혔다.
134개국의 정치, 교육, 고용, 보건 분야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아이슬란드에 이어 노르웨이가 2위, 핀란드가 3위를 차지해 북유럽국가가 상위를 휩쓸었다.
WEF 창립자이기도 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은 "북유럽 국가들이 앞장서서 불평등을 없애고 있다"고 평가한뒤 "성 격차가 낮으면 경제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며 "한 나라가 발전하려면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에서 4위는 스웨덴, 5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다.
한국은 2006년 92위에서 2007년 97위, 2008년 108위, 2009년 115위로 계속 하락하다 이번에 104위로 11단계 올라섰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이 9위로 선두를 달렸으며 스리랑카 16위, 싱가포르 56위, 중국 61위, 베트남 72위, 방글라데시 82위, 일본 94위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녀 간의 격차가 가장 큰 국가로는 예멘(134위)과 차드(133위), 파키스탄(132)이 꼽혔다.
WEF는 이번 보고서에서 남녀 간의 격차가 보건과 교육 분야에서 가장 낮지만 경제 활동 참가와 균등한 기회 부여에 관해서는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