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검찰과 국세청 등 사정당국이 잇따라 대기업에 대한 전방위 조사에 착수, 재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국세청이 GS그룹의 유통계열사인 GS리테일을 대상으로 '고강도'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요원들을 서울시 영등포구 문래동에 소재한 GS리테일 본사에 파견, 내달 중순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는 지난 2006년 이후 약 5년만에 착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세청)'대기업 4~5년 주기 순환조사' 방침에 따른 정기세무조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최근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국세청이 대형 할인업체와 납품업체 간의 비리와 관련해 세무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번 세무조사는 이러한 비리와 관련,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또한 관련업계는 "국세청의 경우 GS리테일에 대한 세무조사에 앞서 지난 달 초에는 신세계푸드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며 "일부 대형 유통업체들은 국세청 세무조사 임박설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 달 비자금조성 의혹과 관련해 한화그룹을 압수수색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편법 증여' 의혹과 관련 태광그룹을 압수수색한 반면 국세청은 최근 롯데건설과 아주캐피탈에 대한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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