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내년 FIFA 회장 선거에 나설 것이라는 최근 외신 보도를 일축하면서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가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못박았다.
정 부회장은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일본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이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할 수 있도록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부탁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 결정을 50여일 앞둔 이날 정 회장은 "외신에 내가 내년 FIFA 회장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2022년 월드컵 유치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회장 선거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또 지난 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더스 인 풋볼(Leaders in Football)' 국제회의에 참석해 '월드컵 대회의 역사적 유산'이라는 기조연설에서 밝혔듯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2022년 월드컵을 한국에서 개최해 동북아 평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미 한국 월드컵 유치위원회는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면 세계 축구발전을 위해 2011년부터 2022년까지 7억7700만 달러의 기금을 모아 축구 인프라가 빈약한 국가의 시설 건립이나 현대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며 지구촌 최대 축구잔치를 유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부회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유치할 때는 정부와 국민, 언론의 관심이 높았다. 이번에는 우리와 일본, 미국, 호주, 카타르 등 5개국이 경쟁하는데 2002년보다 훨씬 복잡하고 치열하다"면서 다시 한번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는 오는 12월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FIFA 집행위원회에서 결정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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