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지킴이'를 자처하며 기후변화 대응에 주도적으로 나서는 유럽연합(EU)이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과 2007년 12개 동유럽 회원국 가입 이전인 지난 1997년 12월 교토의정서에 서명하면서 당시 15개 EU 회원국은 2008~2012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연도(1990년)보다 총합으로 8% 감축하기로 했었다.
EU 집행위원회는 공동체 차원에서 통계자료가 유효한 2008년 현재 15개 회원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준연도보다 6.9%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12개 동유럽 회원국까지 합쳤을 때 교토의정서의 감축 목표치는 없으나 기준연도 대비 2008년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은 14.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집행위는 덧붙였다.
또 유럽환경청(EEA)이 추정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15개 회원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준연도보다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교토의정서의 감축 목표치를 이미 달성했다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EEA는 27개 회원국 전체로도 작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인 기준연도보다 17%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코니 헤데가르드 기후변화 대응 담당 집행위원은 "교토의정서 감축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는 사실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EU가 약속을 지키는, 신뢰할 파트너라는 점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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