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배트맨 악역에 관심있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명배우 로빈 윌리엄스(58)가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할 새로운 악역에 욕심을 드러냈다.
윌리엄스는 최근 美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트맨 속의 어떤 역할이라도 하고 싶다. 하지만 가장 하고 싶고, 욕심이 나는 배역은 ‘리들러’”라며 출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팀 버튼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은 배트맨 시리즈에서 ‘조커’와 ‘리들러’역을 먼저 제안 받은 사실을 털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두 배역 모두 잭 니콜슨(조커)과 짐 캐리(리들러)에게 빼앗겼다.
윌리엄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하는 새로운 배트맨 시리즈를 통해 당시의 아픈 기억을 털어내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2008년 ‘다크 나이트’의 속편인 ‘배트맨3’의 제작계획이 발표된 후 할리우드의 관심사는 극중 악역인 리들러의 배역에 모아지고 있다. 현재 조니 뎀과 에디 머피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신예 조셉 고든 래빗이 새로운 후보로 급부상 중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연출을 맡은 ‘배트맨3(가제)’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현재 캐스팅 작업이 진행 중이다.
-할리우드 버전 ‘올드보이’ 조만간 제작 착수
한국 영화 ‘올드보이’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시나리오가 오는 2012년 완성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계 미국인 프로듀서 로이 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드보이’의 시나리오가 만족스런 단계까지 왔다”면서 “조만간 제작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할리우드에선 ‘올드보이’ 리메이크 버전의 감독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주연 배우로는 윌 스미스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일부에선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의 데이빗 핀처가 감독으로 급부상 중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이지만, 현재 핀처 감독이 다른 작품의 연출 계약이 묶여 있어 스케줄 조정이 문제라고 전해진다.
할리우드의 관계자들은 이번 ‘올드보이’의 리메이크 버전을 두고 홍콩영화 ‘무간도’를 미국 버전으로 옮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디파티드’와 비교하고 있다. ‘디파티드’는 2006년 아카데미상에서 최우수 작품상과 최우수 각색상을 수상했다.
-피터 잭슨 판타지 신작 ‘호빗’ 제작비 신기록
영국 대중지 데일리 텔레그래프 온라인판은 12일 피터 잭슨 감독의 신작 ‘호빗’의 제작비가 무려 5억 달러(약 5653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기록된 조니 뎁 주연의 ‘캐리비안의 해적 2’의 2억2500만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호빗’의 제작에 이처럼 막대한 금액이 투입된 이유는 영화배급과 스튜디오 문제로 촬영이 수년간 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작자 존 로널드 톨킨(1993년 사망)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과 제작사인 뉴라인 시네마 간에 벌어진 ‘반지의 제왕’ 수익배분을 둘러싼 갈등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총 60억 달러의 이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크리스토퍼 톨킨은 더 많은 배분을 해주지 않으면 뉴라인 시네마의 ‘호빗’ 판권계약을 취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는 것.
크리스토퍼 톨킨은 뉴라인 시네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1억5000만 달러를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피터 잭슨 감독이 배우노조와 계약문제로 대치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제작비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부작으로 제작되는 ‘호빗’은 2012년 개봉을 목표로 HD와 3D로 제작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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