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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특권과 반칙에 맞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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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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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격차와 차별, 특권과 반칙에 맞서겠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13일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로 방송된 취임 후 첫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민주·민생·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우리 모두 함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명박 정부는 취임 초 서민생활에 긴요한 생활필수품 52개를 지정해 물가를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지난 2년 반 동안 소위 ‘MB물가지수’는 19.1%나 올라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2.5배나 높았다”며 “경제정책 실패의 피해가 고스란히 서민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손 대표는 “민주당은 서민경제를 우선적으로 챙기겠다”면서 “국민의 한숨 소리를 지엄한 명령으로 들어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고 특권층과 부자만 위한 정책엔 과감히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오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복지’가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란 정치권 안팎의 관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앞으로 서민복지에 대한 담론경쟁에 본격 뛰어들 생각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그는 “당 대표로서 민주당을 유능하고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바꿔놓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이 일궈낸 민주와 평화의 정신, 세상을 바꾸는 참여정치의 전통을 이어 민주정부를 다시 수립하고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거듭 다졌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사망과 관련, “비운의 죽음을 계기로 남북 교류협력을 통해 통일의 기반을 확대해나갈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꼈다”고 전한 뒤, “농민들도 북한에 평년대로 40만t의 쌀을 지원하면 쌀값 안정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말하고 있다. 정부는 대북 쌀 지원을 통해 농민 시름도 덜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그는 정부·여당이 다음 달 서울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명분으로 야간 옥외집회 금지를 골자로 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는데 대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발상은 결코 세계 흐름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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