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정유업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석유 정제마진이 강세였지만 환율하락과 정기보수 등에 따른 손실이 예상된다.
13일 관련 업계 및 증권계에 따르면 3분기 정유사의 정제마진은 상반기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갔다. 대한석유협회의 관계자는 “두바이원유와 싱가폴시장의 석유제품 거래 가격을 비교해보면 단순정제마진은 아직 적자지만복합정제마진은 7월부터 흑자로 전환했다”며 “정유부문 매출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가운데 정제마진 강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율하락에 따른 손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증권계는 진단했다.
동양종금증권 황규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20% 내외 축소될 전망”이라며 “정제마진은 괜찮지만 환율급락에 따른 손실, SK에너지의 정기보수 등이 네거티브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 신은주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하향했고 세전이익은 더 나쁠 것”이라며 “2분기보다 정제마진이 상승해 업황이 나쁘진 않으나 환율하락이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의 안상희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SK에너지가 정기보수를 하고 GS칼텍스는 공장 가동에 들어가(제3 고도화시설)는 등 개별적으로 실적이 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실적은 대체로 개선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무게를 둔다. 정유 시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계절적 수요 상승과 공장 가동량이 늘어나면서 실적 상승의 기대감이 높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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