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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칙사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23명의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찾은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11일(현지시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손수 운전하는 소련 시절의 고급 자동차 차이카 세단을 타고 모스크바 서쪽 외곽의 '스콜코보' 첨단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모방해 건설 중인 이 단지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야심작으로 알려졌다.
1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러시아 벤처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메드베데프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지향해야 하는 곳이 어디인지, 그리고 경제를 다양화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한 아주 분명한 비전이 있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어 "우리 기업인들이 러시아 측과 좋은 동반관계를 찾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캘리포니아를 방문한 바 있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 관계가 좋은 결실을 볼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LAT는 슈워제네거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러시아 지도자가 슈워제네거에게 향응을 베풀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원자재 공급국이라는 지위에서 훨씬 고급스러운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대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 있으며 이런 계획의 실행을 앞당기려면 슈워제네거 같은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LA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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