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해외 여행지에서 판매중인 건강기능식품에서 오남용시 인체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그러나 제품에는 이 같은 성분이 표시되지 않아 해외 여행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3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우종안)은 중국 여행 후 청주공항을 통해 입국한 여행자의 짐에 들어있던 건강기능식품 ‘Tiger King(호왕)’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1통에 10정씩 포장돼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제품을 정밀 분석한 결과,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실데나필’과 '타다라필'이 1정당 150mg과 22mg이 검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인 비아그라(실데나필)와 씨알리스(타다라필)의 주성분으로 이들 발기부전치료제의 1회 권장 복용량은 각각 50mg과 10mg이다.
세관 관계자는 "이처럼 권장 복용량의 최대 5배에 달하는 함유량으로 인해 오남용시 심근경색, 심장마비, 지속 발기증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 제품이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여행자와 국제우편물 등을 통해 반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분석 결과를 전국 공항만 세관에 전파했다"고 덧붙였다.
세관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관세국경 관리와 식․의약품에 대한 철저한 검사․분석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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