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는 1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예선 A조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 전반 39분 라샤드 사디고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졌다.
카자흐스탄, 벨기에를 연파하며 2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던 터키는 9일 독일에 0-3으로 완패를 당한 데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2위 아제르바이잔에도 패해 2승2패가 됐다. 터키의 FIFA 순위는 21위다.
히딩크 감독은 터키 TV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국민이 화가 나있겠지만 우리 선수단 역시 마찬가지로 실망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A조에서는 이날 카자흐스탄을 3-0으로 완파한 독일이 4승으로 선두에 나섰고 2승1무의 오스트리아가 2위다. 터키는 오스트리아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르고도 2승2패, 조 3위에 머물러 본선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은 9개 조의 1위 팀과 조 2위 팀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은 나라 등 10개국이 본선에 직행한다. 그리고 나머지 조 2위 8개 나라가 플레이오프를 벌여 이긴 네 나라가 공동 개최국 폴란드, 우크라이나와 함께 본선에 합류한다.
예선 D조의 프랑스는 룩셈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요안 구르퀴프(리옹)의 득점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은 I조 경기에서 스코틀랜드와 난타전 끝에 후반 34분 페르난도 로렌테(아틀레틱 빌바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은 H조의 포르투갈도 아이슬란드를 3-1로 제압하고 2승1무1패가 돼 3승의 노르웨이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G조 잉글랜드는 몬테네그로와 홈 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몬테네그로가 3승1무, 잉글랜드는 2승1무로 나란히 조 1,2위다.
이탈리아와 세르비아의 C조 경기는 관중 난동으로 경기 도중 취소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시작 7분 만에 세르비아 팬들이 불꽃, 폭죽 등을 경기장 안으로 던져 중단됐다.
세르비아 팬들은 경기 전부터 경찰과 대치하며 난동을 일으켜 경기가 45분 늦게 시작됐다. AP통신은 '세르비아 쪽이 경기 중단의 사유를 만들었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3-0 승리로 처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친선 경기로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 우루과이 경기는 우루과이가 4-0으로 크게 이겼다. 2007년 아시안컵 우승팀 이라크도 카타르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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