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집진설비 관련 플랜트 전문기업 KC코트렐이 2013년 세계 대기환경 플랜트 산업의 선두주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KC코트렐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업체이지만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최근 들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감축 움직임이 최근에서야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전방산업은 화력발전소와 제철소 산업으로 국내에서는 한라산업개발, STX와 경쟁하고 있다. 국내 집진장비 점유율이 70~80%로 1위지만 올해 상반기부터야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소라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진설비 플랜트 산업은 영위하는 기업이 적을뿐 아니라 수주에서 매출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라며 "KC코트렐은 2009년 경기부진으로 지연됐던 수주가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되면서 올해 6월말 기준 수주잔고는 2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전력의 국내 발전계획과 해외 국가의 발전소 건설 증가로 올해 수주목표액은 2500억원, 매출목표액은 22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현재 매출 비중 37%를 차지하고 있는 동남아와 인도 등 해외에서 청정ㆍ집진설비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인도 시장의 성장성이 크게 기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코트렐은 지난 1990년 대만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일본, 미국, 인도, 베트남에 진출해 있다.
이태영 KC코트렐 대표이사는 "독립적이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지역별 관계사간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을 통해 전세계에 걸친 시장을 확보할 것"이라며 "모든 관계사간 기술, 경험,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공유해 2013년까지 세계 대기환경 플랜트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상증자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가격 메리트도 올랐다.
김소라 연구원은 "수주산업 특성상 선수금으로 인해 현재 부채비율이 218% 정도로 높지만, 실질적으로 순차입금은 없는 상태고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한 것"이라며 "유상증자 후 부채비율은 약 150%로 감소할 전망이고, 모집된 자금은 연구개발비(약 48억원)와 운영자금(약 80억원)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기술 투자에 대한 성장성도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초기 연구단계에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CCS) 파일럿 공장을 운영 중이고 캐나다 멘트라 회사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사용(CC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신규 기술에 대한 투자로 미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12xworld@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