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빠른 수입 증가로 인해 9월 중국의 무역 흑자 규모가 최근 5개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13일 9월 무역 흑자규모가 전월 대비 15.7% 감소한 16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1449억9000만 달러, 수입은1281억1000만 달러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와 24.1% 증가했다.
9월 수출입규모는 전월 대비 5.6% 증가한 2731억 달러로 지난 7월 이후 다시 한 번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큰 폭으로 늘었지만, 수입 증가 속도가 시장의 예상보다 빨라 흑자 감소폭이 컸다. .
해관총서는 특히 9월 수출 규모 증가폭은 전월 대비 4.1%에 그친대 비해, 수입규모는 역사이래 최고 수준인 전월 대비 7.4% 급증했다고 강조했다.
1~9월 중국의 수출인 총액은 21486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그 중 수출이 1억1346천400만 달러로 34% 증가했다. 특히 수입 규모가 전년대비 42.4% 늘어난 1억140만 달러에 달해 흑자폭이 10.5% 줄었다.
이로써 수입을 늘려 무역 흑자폭을 줄이고, 내수 중심의 경제 구조로 전환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의 무역 흑자폭은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위안화 절상 폭 확대를 촉구하는 압력은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흑자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이기 때문이다. 지난 6~8월 무역 흑자규모는 모두 200달러를 상회했다.
무역 흑자폭이 예상보다 적긴 하지만, 미국이 중간 선거를 중간선거를 두고 있어 위안화 절상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도 어떤 방식으로든 환율 문제를 거론하겠다는 분위기여서 9월 무역흑자폭 감소는 위안화로 인한 중국의 난처함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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