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천안함 北소행 부정, 도리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천안함이 북한에 의해 피격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대한민국에 살면서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믿는 것은 정말 (국민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로 재향군인회 임원단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천안함 사태가 국민들에게 상처를 가져다줬고 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비극인 것은 사실"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장엽씨가 `천안함 사태를 믿지 않는다면 김정일을 믿는다는 뜻이냐. 그렇다면 우리는 통일도 이룰 수 없을 것이고 우리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고 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언론단체 등에서 천안함 조사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발표하는 등 천안함 피격을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힘들다는 견해가 여전히 존재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