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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위원회 김진애 민주당 의원은 13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치밀한 사전준비로 논리적인 이유를 대며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 김문수 경기지사를 '코너'에 몰아 붙였다.
GTX가 김 지사의 대권 도전용 발판일 것이라는 비판에 집중한 다른 의원들과 달리 김 의원은 사업의 문제점을 세부적으로 지적하며 새로운 대안까지 제시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것.
김 의원은 이날 “GTX 사업은 국가철도기본계획이 나오기도 전부터 이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기본계획이 마련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국가 정책이 시행되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특히 프랑스 파리와 그 주변을 연결하는 RER를 예로 들며 GTX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주변지역을 많은 역으로 연결하는 RER은 분명 급행 열차인 GTX사업과 다르다”며 “그러나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함으로써 경기도의 발전이 아니라 오히려 서울로 집중도를 높이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RER 역시 파리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비판이 있었던 만큼 GTX사업은 경기도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논리적으로 문제점을 파고들었다.
김 의원은 또 “서울과 경기도를 연결시키는 것 보다는 경기도를 순환하도록 만들어 경기도 사이의 역할강화를 하는 것이 오히려 경기도다운 사업”이라고 대안까지 제시했다.
대한주택공사 주택연구소 도시·단지계획 실장을 역임했던 김 의원은 2005년 대통령자문 건설기술ㆍ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비례대표직을 승계받아 국회에 정식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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