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경제지표 발표로 등락을 거듭하던 중국 증시가 부동산 거래량 급증 덕에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9.95포인트(0.70%) 오른 2861.36으로 장을 마쳤다.
소폭 내린 상태로 출발한 상하이 지수는 오전장중에 2827~2859 사이를 큰 폭으로 오르내렸고, 오후장에는 등락폭을 다소 줄였으나 여전히 방향성을 잡지 못하다 장 막판 상승폭을 키워 오름세로 마감했다.
연일 상승하던 원자재 관련 종목의 주가가 상승폭을 줄였고, 부동산과 건축자재 관련 종목이 빠른 속도로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종목이 오른 것은 이날 발표된 9월 부동산 판매량과 실적 기대감이 호재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 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9월 상하이 거주용 주택 공급 면적은 173만㎡로 8월보다 2.2배 증가했고, 이중 120만㎡는 9월 말 추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업체 완커도 9월 판매량 141억위안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부동산 거래가 늘자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져 부동산 관련주에 호재가 됐다.
션전ㆍ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돼있는 바오리부동산(9.97%), 자오샹부동산(9.53%), 진디그룹(7.32%), 완커A(6.82%) 등 부동산 종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들로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9월 중국 신규대출은 5955억 위안으로 전달 5452억위안보다 500억위안 가량 높게 나타났다. 3분기 외환 보유액은 2조6480억 달러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1940억 달러나 늘었다.
무역수지 흑자폭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해관총서에 따르면 9월 중국 무역 수입ㆍ수출 규모는 각각 1281억 달러와 1450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5.1%, 24.1% 늘었다. 9월 수출입규모는 전월대비 5.6% 증가한 2731억 달러로 역대 최고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빠른 수입 증가 속도 탓에 무역수지는 16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해 5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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