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자정보 수집 및 컴퓨터망 보안 기구인 국가통신본부(GCHQ)의 이언 로반 본부장은 13일 영국이 적대국과 범죄자들로부터 핵심 사회기반 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13일 강조했다.
그는 런던의 국제전략연구소(IISS)에서 가진 이례적인 공개연설에서, 인터넷의 급속한 성장으로 시스템이 더 취약해져 전력망과 응급구호 같은 인프라가 처한 위험도 커졌다면서 "이러한 위협은 실재하고 확실한 것"이라고 말했다.
로반 본부장은 영국 정부 컴퓨터망에서 매달 1천여개의 악성 이메일이 처리되고 있다고 예시했다.
그는 이같이 사이버 보안을 강조하는 것은 내각에서 내주 발표를 목표로 국방과 공공부문 지출을 삭감하기 위해 지출 우선순위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이버 공격의 위험은 "국가안보나 국방만의 이슈"가 아니라 "우리 경제의 건전성 및 국익과 직결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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