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2만5662배! 로또보다 좋은 경마?

마사회, 경마투기조장하는 '삼복승식' 전면실시 재고해야
사감위 지적에도 장외발매소 매출액, 꾸준히 증가
지난 3년간 경마매출 21조2486억원, 이중 장외발매소 매출액은 14조7775억원(전체대비 69.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경마경주에서 1,2,3착을 순서에 관계없이 적중시키는 삼복승식이 올해 전면적으로 시행(지난해 시범 도입)돼 경마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배당률이 지나치게 높아 경마산업이 사행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윤 영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승식별 최고배당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삼복승식의 최고배당비율은 2만5661.9배로 복연승식(799.1배)의 무려 31.1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배팅 최고한도 금액인 10만원의 삼복승식 마권을 구입한 한 고객은 1727.1배의 잭팟(?)을 터뜨려, 세금을 공제하고 1억35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올해 삼복승식 최고 배당인 25661.9배가 발생한 경기에서 10만원 마권을 구입했다면 제세금 33% 제외하고 17억원을 수령한다.

이에 따라 마권 매출액 또한 배당률이 높은 삼복승식의 매출액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승식의 매출비중은 줄어드는 것에 비해 삼복승식의 매출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경마산업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행산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본장보다 도박중독유병율이 높아 사감위가 전체 매출액 중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을 50%이하로 줄일 것을 권고 했지만 장외발매소의 매출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지난 3년간 경마 매출액 21조2486억원 중 장외발매소의 매출액은 14조7775억원(전체대비 69.5%)으로 매년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기간 장외발매소 입장객은 5039만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외발매소의 올해(7월 기준) 매출액도 이미 3조2756억원(입장인원 99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장외발매소별(32개)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영등포 장외발매소(1조880억원) ▲분당 장외발매소(8966억원)▲강동 장외발매소(6804억원) ▲천안 장외발매소(6643억원) ▲강남 장외발매소(6332억원) ▲광주 장외발매소(6216억원) ▲대전 장외발매소(6045억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입장인원 대비 1인당 매출액이 가장 큰 곳은 ▲수원(55만4000원) ▲강남(47만1000원) ▲창원(46만3000원) ▲인천남구(45만2000원) ▲일산(40만원) ▲천안(38만8000원) ▲대구(38만6000원) 등으로 주로 노동자들이 밀집한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윤 영 의원은 “삼복승식은 경마 팬들에게 박진감과 재미를 더해주는 측면도 크지만 사행성이 강한만큼, 전면적인 실시를 재고하고 장외발매소의 매출비중을 줄이는 노력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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