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용산역세권 개발 전담부서 자주 바꿔

2006년 이후 총 7차례나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코레일(한국철도공사)가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전담 부서를 수차례 변경해 업무에 혼선을 빚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당 강기정 의원이 코레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이후 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을 전담하는 부서가 총 7차례나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10월부터 2007년 12월까지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추진단이 담당했으나 이후 2008년 1월부터 같은 해 3월까지는 사업개발본부 부동산개발팀에서 업무를 인계 받았다.

이후 사업개발본부 운영지원팀, 사업개발본부 역세권개발사업단 역세권개발2팀 등 3~5개월 마다 담당 부서가 바뀌었다. 

지난해에도 사업개발본부 역세권지원팀, 사업개발본부 역세권사업단을 거쳐 현재는 개발기획실 개발기획팀이 용산역세권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업무 담당 부서가 자주 바뀜으로서 부서간 업무 혼선이 발생했다. 실제로 코레일 서울본부는 지난해 12월 22일 본사 사업개발본부로 공문을 보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실제 계약이 체결되기까지의 협의과정에서 있었던 정황 등을 제대로 알지 못하다"며 "때문에 향후 계약상의 이행과 관련해 어구해석 등의 문제나 의문이 발생할 경우, 적절한 대응을 하기가 어려다"고 호소하며 계약 일원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사업개발본부는 긍정적으로 검토를 해 전담부서인 개발기획실로 검토를 요청했지만 최종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의원은 "코레일이 사장이 바뀌거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의) 전담 조직을 변경한 것은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며 "모든 상황을 검토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안정적인 조직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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