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중국의 반체제 인사 류샤오보가 석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14일 말했다.
간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인권은 국경을 초월해 보호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류샤오보가 석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간 총리는 일본이 공식적으로 중국에 류샤오보의 석방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참의원 예산위원회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중국 어선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충돌 동영상을 제출할 것을 사건을 전담한 나하지검에 요구하기로 13일 결정했다.
위원회의 이 같은 결정은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해 당분간 충돌 동영상을 공개하지 않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반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간 총리는 동영상 공개 여부에 대한 결정을 검찰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수사 당국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면서 동영상 공개가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고려하기 전에 검찰의 결정을 먼저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8일 센카쿠 열도 인근에서 자국 어선 선장이 일본 순시선을 들이받아 일본 당국에 체포되자 일본을 상대로 외교적 공세를 펴는 등 보복조치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히 악화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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