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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로 은행권 저금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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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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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수신금리 2%대 진입

(아주경제 고득관 임명찬 인턴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조치에 따라 은행권의 수신금리도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권 수신금리가 3% 내외에서 바닥권을 형성한 뒤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금융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수신금리가 물가인상률보다 낮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2%대에 진입한 수신금리가 바닥권에 머무르며 횡보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1년 만기 외환은행 'YES큰기쁨예금' 금리는 2.75%, 하나은행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은 2.90%로 2%대에 진입했다. 국민은행 'e-파워정기예금'은 3.50%, 신한은행 'MINT정기예금' 3.10%로 지난 8월 중순 4%대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두달 새 0.5~1.0%포인트 정도 금리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8월 중순 이후 은행채 금리의 하락이 수신금리 하락을 견인했지만 이번 기준금리 동결이 채권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은 "그동안 기준금리와 시장금리가 따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였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 시장금리가 따라서 올랐겠지만 이번 동결조치는 시장금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내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수신금리가 크게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7월 기준금리 인상은 출구전략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받아들여져 수신금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세 번 연속 금리를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충격이 많이 완화됐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연속적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을 시장은 기준금리 하향 조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라며 "이번 금리동결조치로 연내 인상이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할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요인은 현재와 같은 낮은 금리에도 수신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은행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은행들은 세계금융시장 불안 때문에 투자자들이 보수화돼 자금이 은행으로 몰릴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나눠먹을 수 있는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과도하게 수신 경쟁을 벌이면서 금리를 올릴 필요성을 못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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