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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 국내외 호재에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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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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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국내 건설기계가 국내외 호재에 쾌재를 부르며 고공 비행중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강 사업에 힘입어 건설기계 수요가 늘고 있고 미국은 도로·철도·공한활주로 등 운송망 개선을 중심으로 장기 공공사업 활대를 검토하고 있어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예상된다.

게다가 엔고 현상의 지속으로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이 국내 기업의 제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월등한 가격 경쟁력을 보유한 건설기계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의 대(對)한 수입은 0.3%늘어난 반면, 일본 제품의 수입은 26% 떨어졌다.

중국의 서부지역 개발 계획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중국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중국 공산당 17기5중전회'에서 '제12차 5개년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발 계획에서는 새롭게 중국의 서부지역에 대한 개발 계획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서부지역 개발은 2050년까지 완료 예정인 서부지역 현대화 개발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올 하반기에만 6822억 위안 규모의 23개 프로젝트를 진행, 도로 철도 공항 석탄광산 등 인프라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굴삭기 수요는 서부지역 개발이 본격화되기에 앞서 이미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중국에서 9만5194대의 굴삭기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98% 늘어난 수치다.
연말까지는 13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수요 증가에 가장 빠르게 대응하는 기업이 두산인프라코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014년 건설기계 분야 글로벌 톱3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총1146억원을 투자해 군산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14일 두산인프라코어가 준공한 군산 공장은 61만㎡(18만평)에 세워져 굴삭기 6기종, 휠로더 4기종 등 대형 건설기계를 연 4000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로써 두산인프라코어는 인천공장 1만3000대, 옌타이공장 2만5500대, 벨기에공장 2500대 등 연간 총 4만5000여대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군산공장의 경우 특히 군산 신항과 서해안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수출화물 선적에 유리하다.

두산인프라코어뿐만 아니라, 관련 기계 부품 업체들의 생산시설 증대도 예상된다.

박승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기계 부품업체는 생산시설 증대가 곧 실적으로 연결되는 업황"이라며 "중국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 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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