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실적 채우려 콘도 등 토지․건물 집중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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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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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마사회가 예산조기집행실적을 채우기 위해 콘도 회원권 등을 집중 매입하고, 부동산 매입 계약에 따른 잔금 지급일을 앞당기는 등 비정상적인 예산 집행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강석호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마사회는 2010년 예산의 60%를 상반기에 조기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따른 상반기 집행실적이 2011억원으로 목표액 1800억원 대비 211억원을 초과 집행해 111.7%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마사회가 조기집행실적을 채우기 위해 상대적으로 예산 집행이 쉬운 토지와 건물들을 실적 집계일 전에 마구 사들인 것이 아니냐는 것이 강 의원의 주장이다.

실제로 마사회의 예산 집행실적을 살펴보면 공사부문의 집행률은 76.3%에 그친 반면, 토지와 건물부문의 집행률은 136.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석호 의원은 "마사회가 올해 매입한 지점과 사택등 부동산이 총 903억원인데, 이들 건물의 잔금 지급일이 계약일로부터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보름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간이 가장 짧은 광주지점의 경우 잔금지급일이 조기집행실적 집계 마지막 날인 6월 30일이라는 것도 이 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강 의원은 마사회가 올 상반기에 18억원을 들여 콘도회원권 55개를 구입한 것을 지적하고, “정부는 국민들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공사비를 빨리 집행하라고 했는데, 정작 마사회는 실적 채우기에만 급급하고 직원과 가족들 좋은 일만 시키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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