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 3인방의 동반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주주들은 14일 오후 일본 오사카(大阪)의 뉴오타니호텔에서 주요주주 모임을 갖고 발표한 결의문에서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사장, 이백순 행장의 즉시 사임을 요구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금융의 최고 경영진은 사심 없이 공명정대하게 조직을 위해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비열하게 자신의 보신을 위해 지위를 이용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유감스럽게도 이번 사태는 은행장이 지주회사 사장을 고소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이백순 행장의 독선적이고 근시안적인 경영판단 결과가 신한금융의 바닥이 보이지않을 정도의 신용추락은 물론 한국금융계의 국제적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가 됐다"며 이 행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새로운 경영진 선임을 통해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할 것을 요구하며 외부로부터의 경영진 선임을 배제하고 그룹 내부에서 이뤄질 것을 강조했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신한은행의 기본 이념과 기업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우수하고 열의 넘치는 인재 등용으로 경영진을 선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라응찬 회장의 금융실명제 위반과 관련해 징계대상에 포함된 신한은행 임직원 42명에 대해서는 금융감독원에 선처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재일교포 주주 모임에는 정행남씨 등 일본에 거주하는 신한금융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신한은행 사외이사인 정천기씨, 신한금융 주식 100만주 이상을 보유한 '밀리언클럽' 회원 10명 등 주요주주 130여명이 참석했다.
gggtttpp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