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애플코리아가 태블릿PC '아이패드'의 와이파이(Wi-Fi) 모델을 전국 주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자체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선다.
3세대(3G)망을 적용한 모델은 KT 등 이동통신사 대리점에서 유통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코리아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에 인증을 신청한 아이패드 와이파이 모델을 직접 유통할 방침이다.
전국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있는 애플스토어와 백화점 및 대형 유통점에 입점해 있는 공식 애플 매장에서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이번에 전파 인증을 신청한 아이패드는 와이파이 모델로, 통신사 개통절차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우리가 자체 보유한 유통망을 우선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모델은 이동통신망(3G)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통신상품 가입과 개통 절차가 필요 없다. 때문에 이통사 입장에서도 새 수익 모델이나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상품으로서의 매력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이패드 도입을 공언해 온 KT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T는 현재 3G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와이파이 모델을 휴대용 와이파이-와이브로 공유기인 '에그'와 결합 상품으로 출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앞서 출시한 태블릿PC‘아이덴티티탭’도 에그와 번들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 또한 아이패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애플이 AT&T에 독점 공급하던 아이패드를 버라이존에도 공급할 것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SK텔레콤의 아이패드 도입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3G의 국내 도입이나 통신사를 통한 와이파이 모델 유통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