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홍해연 기자)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의 하나인 제17차 당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17기 5중전회)가 15일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개막, 대권 승계와 관련한 인사를 결정하고 제12차 5개년 계획(規劃)(2011~2015년)의 기본 노선을 확정한다.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계속되는 이번 5중전회에선 지난 2007년 제17기 공산당 대회에서 차기 지도자로 사실상 낙점을 받은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대권의 보증수표'로 불려지는 중앙군사위 부주석으로 선출될지의 여부에 국내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 부주석은 작년에 열린 4중전회에서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선출되지 않아 대권 가도에 이상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 일으켰으나 5중전회에서 군사위 부주석에 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5중전회는 또 중국 경제정책이 성장위주에서 분배로의 전환기에 들어선 가운데 내년부터 시작되는 12.5 계획의 기본 방침을 확정한다.
12.5 계획의 기본 정신은 30여년간의 개혁.개방결과 이룩한 부와 혜택을 소외계층에까지 골고루 나눠 경제.사회적 평등을 이룩하겠다는 '포용적 성장(Inclusive growth)'이란 개념에 압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국은 이번 5중전회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류샤오보(劉曉波.54)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민주화 운동이 거세질 것을 우려,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를 포함한 상당수 반체제 및 인권운동가들에 대해 가택연금, 격리, 강제신문 등의 조치를 취하고 톈안먼(天安門) 일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홍콩 신문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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