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인해 공군의 실사격 훈련 시간이 대폭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15일 "공군이 보유한 연습탄 사격장 4곳 중 두 곳의 경우, 4대강 사업 때문에 올 2월부터 내년 12월까지 22개월간 사용이 제한됐으며 현재까지 총 235회나 실사격 훈련이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특히 4대강 사업의 일환인 경기도 여주보 공사가 비행안전구역 내 포함되면서 여주사격장의 실사격 훈련이 지난해 411회에서 올해 201회로 절반 이상 급격히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1회 사격시간이 비행편대당 20분이라는 점에서 235회의 훈련 감소는 전투기가 4700여분간 제대로 실사격 훈련을 못한 것이며, 사격장 사용제한 기간이 총 22개월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사격 훈련 감소시간은 무려1만4100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안 의원은 설명했다.
안규백 의원은 "정부의 무리한 공사로 전력강화에 차질을 빚고 있음에도 공군은 '문제없다'란 말만 되풀이하며 문제를 덮기에 급급하다"며 "군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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