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 퇴출...매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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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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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 제제의 시장 퇴출로 해당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게 생겼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을 거쳐 비만치료제인 시부트라민에 대해 최종 판매중지 및 자발적 회수권고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은 전량 회수되고 시부트라민 제제의 처방이 중단돼 사실상 시장에서 퇴출하게 됐다.

현재 시부트라민 제제 비만치료제는 리덕틸, 슬리머, 실크라민, 슈랑커 등 56개 제품이 등록돼 있다.

특히 한국애보트, 한미약품, 종근당, 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이 시부트라민 제제 처방 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애보트 '리덕틸'은 지난 상반기 5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한미약품 '슬리머' 45억원, 종근당 '실크라민' 15억원, 대웅제약 '엔비유' 15억원, 동아제약 '슈랑커' 7억원, 유한양행 '리덕타민' 6억원 등이다.

한국애보트와 한미약품의 경우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 이상의 블럭버스터급 품목인만큼 회사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슬리머가 연간 매출이 100억원 이상 나오는 중요한 품목이기는 하지만 식약청이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도매상 등 유통망을 이용해 제품 수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부트라민 제제를 보유한 제약사 중 일부는 다른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부트라민의 매출액이 가장 큰 만큼 판매 중단으로 인한 매출 상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시부트라민 제제 퇴출로 대체 품목으로 처방이 변경돼 일부 제품들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시부트라민을 제외하면 지방흡수억제제 계열인 올리스타트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계열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지방흡수 억제제인 올리스타트 계열은 한국로슈 '제니칼', 한미약품 '리피다운', 종근당 '락슈미' 등이 있다.

또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인 펜터민 계열 주요 품목으로는 광동제약 '아디펙스', 드림파나 '푸링', 대웅제약 '디에타민' 등이 있으며, 펜디메트라진 계열은 드림파마 '푸링', 광동제약 '마트라진', 휴온스 '펜디' 등이 있다.

한편 시부트라민 제제 보유 업체들은 식약청 이지드럭(http://EZdrug.kfda.go.kr)에 접속해 회수계획서를 입력하고 오는 11월13일까지 회수를 완료해야 한다.

회수 완료시까지 주 1회 이상 중간보고를 해야하며 회수가 완료되면 종료보고서를 이지드럭을 통해 제출해야 한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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