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영 기자)한화케미칼은 비전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Global Chemical Leader 2015)’ 구현을 위해 기존 유화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녹색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사업군과 함께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최근 급변하는 석유화학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 엔진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화케미칼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업은 태양광, 2차전지 소재, 바이오, 나노 분야 등이다.
한화케미칼은 2008년 태양광 사업 진출을 선언한 후, 올해 1월 울산 태양전지 공장에서 연 30MW규모의 셀 상업출하를 시작하며 시장진출을 본격화한 바 있다.
이어 최근에는 모듈기준 세계 4위의 중국 태양광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Solarfun Power Holdings, 이하 솔라펀)를 4300억원에 인수하며 단숨에 규모를 대폭 확장했다. 솔라펀이 보유한 기술력과 세계적인 영업망으로 이른 시일 내에 세계 선도권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셈이다. 한화케미칼은 솔라펀의 모듈 제조규모를 현재 900MW에서 내년까지 1.5GW로 확대할 예정이다.
향후 폴리실리콘부터 모듈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 대내외 단계적 성장전략을 통해 2015년까지 세계 5위권 태양광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중대형 2차전지의 핵심기능 소재인 양극재 공장도 올해 완공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10월까지 울산 2공장 내 약 5,600㎡ 부지에 자체 개발한 양극재 LFP(LiFePO4, 리튬 인산 철) 생산 공정을 건설한다.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LFP는 기존 양극재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LCO(LiCoO2, 리튬 코발트 산화물)와는 달리 자연 속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철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며 친환경적인 양극재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06년 말부터 추진해 온 바이오 사업의 성과도 가시화 되고 있다. 한화케미칼이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HD203’은 최근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오리지널 제품인 엔브렐과 약동학적 동등성 및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HD203은 국내 임상 3상 시험뿐 아니라 해외 파트너를 통한 다국가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 말부터 드림파마에서 국내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미국, 유럽 등의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 사업에서는 세계 최초로 ‘단일벽 탄소나노튜브’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나노입자를 활용한 조영제 개발, 나노 전자잉크 등의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leealiv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