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용성 기자) 호남석유화학이 중국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폴리프로필렌(PP) 복합수지 공장을 설립한다.
17일 업계와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은 롱스다(荣事达)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지난 8월 맺었으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중국 허페이에 PP 복합수지 공장설립을 추진중에 있으며 세부사항 합의가 끝나면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페이에 들어설 공장은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원료로 자동차부품이나 냉장고, 세탁기, TV 등의 전자제품 소재 등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공장의 생산량은 연산 1만~2만t 규모가 될 것으로, 투자금액은 400억원에서 700억원선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호남석유화학은 롱스다그룹을 비롯한 허페이지역의 제조업체들에 플라스틱제품들을 공급해 왔었다. 향후 허페이공장이 완공되면 호남석유화학은 현지 생산체제를 확장시켜 중국 내륙지역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시장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PP복합수지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발빠르게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 것.
현재 중국시장은 자동차와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PP복합수지 공급부족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시장상황을 고려해 발빠르게 생산기지 확충에 나선 것.
이미 호남석유화학은 지난 6월 기능성소재 부문장인 이영진 이사를 필두로 한 투자단을 허페이에 파견해 투자환경을 점검하고, 롱스다그룹과의 전략적제휴를 모색하게끔 했다. 이후 수차례의 협의를 거쳐 양사는 지난 8월 MOU를 체결했다.
현지 언론인 허페이짜이씨엔에 따르면 체결식에는 장샤오린 허페이시 상무부시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특히 허페이시 국유재산관리위원장인 주밍펑이 체결식의 사회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샤오린 부시장은 체결식 축사를 통해 “롯데그룹의 허페이 투자를 환영하며, 합작법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MOU체결을 마친 호남석유화학은 허페이지역에 롯데그룹 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선정작업도 벌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로써 호남석유화학의 중국사업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호남석유화학은 2006년중국의 대진화학유한공사를인수해 PP생산판매법인인 가흥호석을세웠고, 현재는 추가투자를 통해 증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호남석유화학은 저장성 지아싱시에 투자금액 450억원규모의에틸렌옥사이드(EO) 합작생산공장과 750억원 가량을 단독 투자해 에탄올아민(ETA)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베이징에 고기능성 플라스틱 복합수지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생산규모는 연산 1만~1만5000t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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