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국내자산운용사 최초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시장인 미국에 상품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이머징마켓 펀드를 운용하면서 쌓아온 역량을 발판삼아, 선진시장에서 한국 자산운용사로서 첫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美시장, 이머징마켓 펀드로 '승부'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획득해 '미래에셋 디스커버리 펀드'(Mirae Asset Discovery Funds) 시리즈를 출시, 판매를 시작했다.
미국현지에 직접 상품을 출시하게 된 것은 국내 자산운용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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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해 핵심지역인 푸동지구에 위치한 미래에셋타워를 2008년 9월 완공, 현재 90%이상 입대율을 보이고 있다. 이머징마켓전문가로서 미래에셋운용의 상징적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 ||
미국 뮤추얼펀드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약 11조1210억달러(1경3000조원)로, 내로라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빠짐없이 진출해 있다. 곧 미국시장 진출은 이들 운용사들에 도전장을 내민 것과 같다.
쉽지 않은 도전에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올초 하버드대에서 가진 강연에서 "자신이 없으면 오지도 않았다"면서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 회장이 준비한 '히든카드'는 바로 '이머징펀드'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주식펀드 규모로 세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순자산 기준 미래에셋운용이 이머징 주식시장에 투자한 규모는 약 33조원(1만8716 유로) 규모로 이머징주식시장에 투자하는 전세계 펀드의 8%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내 주식형펀드 중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어 그 성장성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이머징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는 2000억달러(약 220조원) 규모로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3조달러(3300조원) 대비 상대적으로 적다.
◆전세계서 팔리는 미래에셋 펀드
미래에셋운용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현지 외국인들에게 펀드를 판매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2008년 룩셈부르크에 'SICAV 펀드(개방형 뮤추얼펀드)'를 설정, 점차 글로벌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
이 펀드는 해외 현지 외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있는 것으로 '코리아주식형펀드'와 '차이나업종대표주식형펀드', '아시아퍼시픽주식형펀드' 총 3개로 구성돼 있다.
이들 펀드는 미래에셋이 기존에 한국에서 설정된 국내외 펀드의 복제펀드 형태로 운용, 한국과 중국,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주식에 투자된다.
또 인도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로컬펀드를 설정해 현지 개인 및 기관을 대상으로 5000억원의 자금 모집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도주식형펀드, 상품펀드, 중국펀드 등으로 상품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브라질 법인에서도 현지에 펀드 설정해 운용중이며 씨티은행 등 다양한 판매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달 들어는 일본에서도 한국주식형펀드를 단독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국내 운용사 최초로 내놨다.
다이와증권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일본 현지에서 미래에셋이 위탁운용하는 코리아펀드 판매를 판매한다. 이 펀드는 일본에서 다이와자산운용이 펀드를 설정해 미래에셋이 운용을 담당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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