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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추리,치맛살? 소 부위별 이름은 누가 지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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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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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정육코너에 가면 소고기에도 다양한 부위별 이름이 있지만, 정작 그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랜 세월 한우유통 통해 한우 박사로 통하는 최계경 다하누 등심플러스 대표가 갈매기 고기가 아닌 ‘갈매기살’처럼 재미난 유래를 담은 소고기의 부위별 이름을 소개했다.

소고기의 가장 대중적인 부위 갈비도 부위별로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구이용 갈비는 소의 13개의 갈비뼈의 5,6,7번 부위를 말한다. 그 뒷부분에 해당하는 소의 늑골 7~13번 사이의 붙어 있는 ‘안창살’은 창문 안쪽에 있는 커튼의 주름살처럼 생겼다고 해서 ‘안+창’살이라고 한다.

‘제비추리’는 갈비와 목뼈 부분과 접합되는 부분에서 채취할 수 있는데, 제비가 날개를 편 것 같이 날씬하고 긴 모양이라고 해서 ‘제비추리’라고 불리게 되었다.

육회와 탕, 찜, 장조림에 두루 사용되는 ‘사태’ 부위 중에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서 소 한 마리에 4점이라고 소개한 ‘아롱사태’는 소의 뒷다리 아킬레스건에 연결된 단일근육 부위를 지칭하는 말이다. 생산량이 적어 희소가치가 있는 부위로 가로로 잘랐을 때 근육 사이에서 ‘아롱아롱’하게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귀여운 이름이다.

또 사태 뒷부분에 포함된 ‘뭉치사태’는 말 그대로 덩어리 모양으로 뭉쳐 있다 해서 붙여진 명칭이다.

국거리와 구이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양지 부위 중에서 ‘치맛살’은 말 그대로 치마처럼 외복부를 덮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채받이’라고도 불린다.

최계경 다하누 등심플러스 대표는 “부위별 유래를 알고 먹으면 음식을 즐기는 풍미도 높아지게 마련”이라며 “우리 고유의 예쁜 이름을 담은 부위별 이름을 통해 한우 대중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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