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수치여사, 총선 투표 불참 촉구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여사는 11월초로 예정된 총선 투표에 불참할 것을 국민에게 우회적으로 촉구했다고 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미얀마는 올해 11월7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민주화 운동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한 새 선거법을 올해초 발표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수치 여사의 변호사인 니얀 윈은 "국민은 지난 1990년 실시된 총선에서 그들의 열망을 이미 표출했으나 군부는 선거 결과를 무시했다"면서 "이번에는 국민이 총선에 대한 불만을 표출할 차례라고 수치여사가 밝혔다"고 전했다.

수치 여사의 이번 발언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계획하고 있는 총선에 국민이 불참해야 한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근 20년 중 14년가량을 구금 상태로 지내고 있는 수치 여사가 이끌고 있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1990년 총선에서 485석 중 392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미얀마 군정은 정권 이양을 거부했었다.

앞서 수치 여사는 지난주 미얀마 군정이 자신의 이름을 선거인 명부에 올려놓았지만 유죄를 선고받은 사람은 투표에 참여할 수 없다고 규정한 현행 선거법을 위반할 수 없다며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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