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오는 1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문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고 있다.
현지 주요 언론에 따르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5일 인도를 방문, 사흘동안 머물면서 지난 2008년 테러가 발생했던 뭄바이 타지 호텔에서도 숙박할 예정이다.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후 국빈방문한 나라 중 인도에서 가장 오래 머물게 되며 테러 현장을 방문함으로써 인도와 미국의 대 테러 공조에 힘을 실어 중국과 파키스탄 등 주변국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타임즈오브인디아는 티모시 J 로머 주 인도 미국 대사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다른 나라보다 인도에서 더 오래 머무는 것은 그만큼 인도가 중요하고 인도와 미국의 공조가 세계평화를 위해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로머 대사가 '최근 중국이 국경지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 대한 인도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방문이 중국에 대한 강력한 견제책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인도는 최근 중국이 도로 확장 등의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는 등 국경지대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자 예민한 반응을 보여왔다.
파키스탄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밝혀진 뭄바이 테러 현장 방문 역시 파키스탄에 대한 경고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인도와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테러리즘과 핵확산방지, 세계경제 재건, 클린에너지, 전력, 교육, 보건 등의 이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타임즈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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