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급식장사로 3년간 7천억 이익"

전국의 병원들이 환자급식으로 3년간 7천629억원의 이익을 얻는 등 병원 식대가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지난 5∼7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전국 67개 국공립병원의 식대원가와 급여비 청구액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한 끼 식대 원가는 평균 3천457원이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청구한 일반식 식대 비용 현황 및 식비 총액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병원의 일반식 식대 비용은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한 끼 평균 4천901원이었다.

경실련은 공공병원과 민영병원의 원가구조, 식비구조에 별 차이가 없는 점을 근거로 공공병원 식대원가가 전체 병원의 식대원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이들 자료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식대 원가보다 건강보험 청구액이 41.8% 정도 많았으며, 원가보다 가격을 높게 매겨 종합병원은 원가의 36%, 일반병원은 33.9%가량 이익을 챙긴 셈이라고 경실련은 주장했다.

경실련은 "병원이 이런 식으로 연간 2천929억원, 최근 3년간 7천629억원의 초과 이익을 얻고서 이를 국민에게 보험료로 전가하고 있다"며 "병원 식대를 한 끼에 평균 1천444원, 하루 4천332원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입원 환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는 병원식대의 적정성을 평가해 급여에 적용하기로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부당이득을 합법화하는 병원 식대를 재평가해 건강보험 재정 낭비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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