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인도가 16일 인도 북동부 히밀라야 고산지대에서 '인드라-2010'으로 명명된 합동 대(對) 테러 훈련을 시작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 남부군관구 기갑산악여단 소속 약 300명의 병력과 인도 공군 산하 산악-보병여단 병력이 참가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접근이 어려운 산악 산림지대에서 대테러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술을 시험하게 된다.
훈련을 지휘하는 러시아 육군 소장 블라디미르 글리닌은 "러-인도 군사협력은 시험기를 지나 새로운 수준으로 성공적으로 발전해가고 있다"며 "양국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축적된 군사 기술과 경험, 지식을 보여줌으로써 이를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 제6보병 사령관 아리 장군은 "러시아군은 대테러전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공동훈련을 통해 인도군은 러시아군의 대테러전 경험을 공유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남부군관구 기갑산악여단 소속 병력 280명은 15일 일류신-76 수송기를 이용, 흑해 인근의 카라차이-체르케시야 공화국으로부터 인도 바에일리 공군기지로 이동했다. 이튿날부터 양국 군은 실전 사격 훈련 등 본격적인 작전에 돌입했다.
러시아와 인도는 2003년부터 '인드라'로 이름 붙여진 대테러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이번이 5번째 합동훈련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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