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섭(29.삼화저축은행)이 군 입대를 앞두고 고대하던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시즌 첫 우승을 따냈다.
김대섭은 17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장(파72.7천347야드)에서 열린 한양 수자인-파인비치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김대섭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김도훈(21.넥슨)을 2타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9월 메리츠솔모로 오픈 이후 1년여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대섭은 미뤘던 병역 의무를 다하기 위해 오는 11월 입대할 예정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대현, 김도훈과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김대섭은 5번 홀(파4)과 6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차근차근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김대섭은 대회가 끝나고 "작년 메리츠솔로모 대회에서 우승하고 군대에 가려고 했지만 감이 너무 좋았고 주위에서 아깝다고 해 1년을 연장했다. 올해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안 좋아서 쓸쓸히 군대에 가나보다 했는데 우승하고 군대에 가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이어 "11월16일에 입대해 상근 예비역으로 20개월 가량 근무한다"면서 "집에서 출퇴근하기 때문에 연습을 계속해서 제대 후에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다는 계획을 밝혔다.
시즌 2승을 노리던 김도훈(21.넥슨)은 11번 홀(파4) 오르막 코스에서 버디 퍼팅을 성공하는 등 버디 6개를 몰아치며 끝까지 김대섭을 긴장시켰다.
한편 상금랭킹 1위 김대현은 2타를 줄였지만 전날 벌어진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12언더파로 최준우(30)와 공동 3위에 올랐다.
김대현은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불을 댕기는 듯했으나, 4번과 7번 홀(이상 파4)에서 보기로 주저 앉았다.
이후 버디 3개를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연합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