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최근 채소값 폭등과 관련, "앞으로 농수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이러한 불공정한 사례가 없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라디오와 교통방송,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50차 라디오ㆍ인터넷 연설에서 "일부 중간상인들의 독과점이나 담합으로 산지 농민은 고생해서 싼값에 팔고 소비자들은 비싼 값에 사먹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채소 유통 과정에서 일부 중간상인들이 불공정한 방법으로 폭리를 취하는 것에 대한 지적과 함께 앞으로는 이 같은 행위를 용납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주요 생필품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에 따라 신속하게 수급을 조절하겠다"며 "물가는 기본적으로 시장상황에 따라 변화되는 것이지만,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는 정부가 철저히 챙겨오고 있다.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젊은 과학기술인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면서 "미래성장동력은 결국 과학기술에 달려있다.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원천기술이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2020년까지 고용률 70%를 달성할 목표를 세웠다"면서 "또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으로 2년안에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7만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평소 일자리가 가장 큰 복지라고 생각해왔다. 일자리 만들기를 모든 국정의 중심에 두어왔다"면서 "숫자상으로는 선진국에 비해 우리가 사정이 나은 편이라고 하지만, 경제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우리나라 역시 일자리 문제가 가장 시급해졌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저 역시 현장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저부터 현장에 자주 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장을 챙기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책을 세우는 데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 G20 정상회의와 관련해 "우리는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촌의 번영과 안정에 기여하는 세계사의 당당한 주체가 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모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연설은 2008년 10월13일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으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시작한 지 2년만에 50번째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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