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이벤트 매진하는 증권사 효과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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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1-2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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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스마트폰으로 접근하는 트위터와 스마트폰 주식거래(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서로 상관관계 있을까.

증권가는 앞 다퉈 공식트위터를 개설하고 팔로워 이벤트 중이다. 고가의 경품도 서슴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이 부른 트위터 '붐'이 MTS 거래 증가로 이어지는 지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트위터란 이용자가 웹사이트는 물론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최고 140자의 문자메시지를 볼 수 있는 블로그와 문자서비스를 결합한 것을 말한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달 13일 공식트위터를 오픈하며 팔로워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팔로워 수가 1000명, 3000명, 5000명, 1만명 팔로워 돌파 시 사은품을 지급한다. 1만명 돌파하면 축하 메시지 작성 고객 중 추첨해서 80만원 상당의 아이패드를 준다. 또한 매일매일 팔로워 또는 리트윗(해당 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퍼가는 것)한 고객에게는 5000원 상당의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키움증권은 이달 4일 트위터를 개설하며 이벤트 시작했다. 트위터에 팔로워하고 축하멘트를 남긴 고객에게 선물 증정, 정보를 제안한 고객, 키움증권과 관련된 사진 게재한 고객에게도 선물을 지급한다.

교보증권도 이달 1일 트위터를 개설해 오픈 이벤트 실시하고 있다. 교보증권 트위터를 팔로워하고 이벤트 트윗에 리트윗을 한 고객이 대상이다. 교보증권 트위터가 1000명, 2000명 도달할 때마다 상품을 지급한다.

기존 트위터를 운영 중인 증권사의 신규 트위터 개설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투자 상담 트위터를 새로이 개설했다. 이 트위터는 현대증권의 투자전문가 8인이 실시간으로 답변해주는 1:1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증권 계좌를 가진 고객에게는 별도의 온라인 VVIP 서비스를 기획중이기도 하다.

하이투자증권도 공식 투자컨설팅 트위터 새로 신설했다. 고객의 문의사항 및 질문에 대한 상담뿐만 아니라 실시간 시황 및 여러 투자정보를 빠르게 제공한다.

증권가에도 불어 닥친 트위터 '붐'은 스마트폰 확산과 그 괴를 같이 한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트위터 사용률은 83.1%인데 반해 스마트폰 미사용자들의 트위터 사용률은 35.6%에 불과했다.

이는 트위터로 정보를 확인하고 MTS를 이용해서 투자가 가능한 구조라는 것을 의미한다.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는 있는 증권사일수록 MTS 접근도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실제 팔로워 수가 10921명에 이르는 한국투자증권은 MTS 거래에서 가장 뒤져있다. MTS 거래금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팔로워 수는 9901명에 불과하다. 반면 가장 팔로워 수가 많은 하나대투증권의 경우 MTS 거래대금 성적은 중위권이다.

이는 대형사들 대부분이 트위터를 통한 친밀도 상승 전략에 소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대형사일수록 고액을 가진 고객들과 접근도가 높으므로 굳이 트위터를 도구로 사용할 필요성 못 느끼는 것이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현재 지점들도 VIP고객들을 위한 모습으로 많이 변모시키고 있어 트위터란 매체를 주요한 도구로 생각히지 않고 있다"며 "실제 MTS와도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트위터에 대한 관심이 적다. 실제 팔로워 수도 1158명으로 대형사 중 가장 적다. 하지만 지난 9월 MTS 거래대금은 5000억원으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은 고액자산가의 힘이 강한 증권사"라며 "거래대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고액자산가들의 힘인데 이것만 봐도 트위터 이벤트가 MTS 거래대금을 늘리는 것은 아니지 않겠는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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