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궈바오(張國寶)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겸 국가에너지국장은 17일 "미국이 그런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 자체에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장 부주임은 "그린산업에 대한 중국의 보조금은 매우 적은 수준이지만 미국은 풍력발전을 포함해 그린산업 지원금이 올들어 9개월간 46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의 풍력 발전소가 외국의 그린 에너지 장비업체를 차별한다는 주장은 잘못됐다"며 "실제 지난 2003∼2005년 중국시장에서 외국 업체들이 참여해 입찰을 따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16일 부처 웹사이트에 미국 정부가 자국 철강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공식 조사에 나서겠다고 한 것은 국제사회에 보호무역주의라는 나쁜 신호를 보낸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이 그린산업 분야에 보조금을 주고 있다는 철강노조의 의혹 제기를 받아들여 실제로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배되는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미 철강노조는 지난달 중국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아 싼 가격으로 풍력과 태양력 관련 장비를 국제시장에 판매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의 5천800쪽 분량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로인해 중국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져 상대적으로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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