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CEO의 중국 '짝사랑'

  •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

   
 
페이스북 마크 주커버그 CEO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없이는 글로벌 시장을 논하지 마라."

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 마크 주커버그(Mark Zuckerberg)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 시나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그 동안 뚜렷한 발전계획 없이 급속도로 영토를 확장했던 페이스북이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ㆍ일본ㆍ한국 등 일부 국가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13억 인구의 중국 시장만큼은 신중하게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

주커버그 CEO는 “많은 시간을 들여 중국 문화를 공부하고, 매일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페이스북이 중국 인터넷 시장에 뿌리를 내리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국내에서는 페이스북 접속을 차단한 상태. 중국인들은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페이스북에 접속할 수 없다. 중국 국내에서 ‘www.facebook.com’를 검색하면 ‘페이지를 표시할 수 없습니다’ 라는 표시가 뜨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중국인들은 방화벽을 해제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우회적으로 페이스북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중국의 폐쇄적인 인터넷 환경에 대해 주커버그 CEO는 “페이스북은 각 국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는 독일과 파키스탄을 대표적인 예로 꼽았다. 독일에서는 나치와 관련된 내용을 올리는 것을, 파키스탄에서는 무하마드의 초상을 게재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페이스북도 이를 적극 존중하고 있다는 것.

또한 주커버그 CEO는 구글의 중국 시장 실패를 거울로 삼아 중국 시장에 걸 맞는 방식으로 진출해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주커버그 CEO는 “중국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다”며 “서양 인터넷 매체들의 ‘불모지’라고 불리는 곳(러시아 등)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향후 중국 시장에 진출할 때 어떻게 중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야 할 지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는 세계 최대 인구 수를 보유한 중국이라는 나라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중국 문화를 공부하고 매일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향후 중국 진출 시 중국인의 문화습관과 언어를 알아야 성공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주커버그 CEO의 중국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언론에 그의 중국계 여자친구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커버그 CEO는 “13억 인구를 잃는다면 어떻게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하겠느냐”며 향후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baeins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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