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 고향 강진에 '한국민화박물관'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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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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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의 고장' 전남 강진에 한국민화박물관이 건립된다.

   강진군은 18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황주홍 군수와 오석환(56) 조선민화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민화박물관 건립을 위한 협약 체결식을 했다.

   이번 협약은 오 관장이 현재 강원도 영월에서 운영 중인 조선민화박물관이 제2의 민화박물관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강진군이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다.

   현재 조선민화박물관에는 국가문화재급 작품 4천여점의 민화 등을 소장하고 있으나 전시관이 좁아 200여점만 전시하고 나머지 3천800여점의 작품은 수장고에 보관중이다.

   오 관장은 "고려청자라는 강진의 대표 브랜드와 민화가 어우러지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남도답사 1번지로서 바다와 육지의 조화, 아름다운 풍광 등 강진에 한국민화박물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진군은 이 협약에 따라 대구면 사당리 청자도요지 4천㎡의 터에 사업비 35억원을 들여 2천314㎡ 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현대청자미술관과 함께 기초자료 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한편, 민화는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은 뜻그림으로 강진에 전시될 작품에는 고교 교과서에 수록된 '구운몽도', 새해 액운과 잡귀를 쫓고 좋은 소식을 알려주는 '작호도'를 비롯, '군호도', '호피도' 등이며 조선말 초상화가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는 국보급으로 현재 국가문화재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강진군 박석환 축제경영팀장은 "한국민화박물관이 건립되면 국보급 민화와 함께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춘화 등이 전시돼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고려청자와 현대 미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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