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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산층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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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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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중산층을 자랑했던 미 중산층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경제의 든든한 중심축이 됐던 중산층이 급격히 몰락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미국 증시 호황과 월스트리트의 보너스를 보고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판단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근거로 주택 소유자는 줄어드는 반면 개인 파산이 치솟고 있으며 일자리조차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식 및 의료 등 기본 생활에 필수적인 물품이나 서비스의 가격까지 고공행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먼저 정부로부터 푸드스탬프를 지급받는 미국인 수는 20개월 연속 갱신했다. 2010년 7월 기준으로 4180만명이 푸드스탬프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특히 2007년 12월에서 2010년 7월까지 푸드스탬프를 받는 미국인수는 55% 급증했다.

또 2009년 4800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저소득층 의료 보장 제도인 메디케이드에 가입했다. 오늘날 6명중 한명의 미국인이 정부가 운영하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가입된 상태다.

소득으로 나눈 미국의 중간 5개 계층의 가계지출도 2009년 3.5% 하락했다. 이는 지금까지 가장 급격한 하락세로 미국내 52개 대도시 중 오직 산안토니오만이 중산층 가계 소득이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격히 진행된 중산층 붕괴로 인해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미국 가구의 35%가 연간 3만5000달러 이하의 돈으로 살고 있는 데 비해 2009년 미국 증권가인 월스트리트 보너스는 2008년과 비교해 봤을 때 17% 늘었다.

일자리가 부족한 것도 중산층을 빈곤층으로 격하시키는 원인 중 하나다. 오늘날 미국 전체 가구의 28%에서 한명 이상의 가족이 직업을 찾고 있다. 전체적으로 약 1000만명의 미국인들이 실업수당을 받고 있으며 이는 2007년 수준의 4배이다.

또 주택소유자 수가 2009년 3년 연속 줄어든 것도 중산층이 얇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모기지 대출을 얻는 방법을 추천해도 할 수가 없다. 전체 미국인의 3분의 1이 낮은 신용으로 모기지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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