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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밤은 언제나 밝다] ST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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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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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성대 기자) 서울 도심 및 수도권 지자체서 과도하게 뿜어져 나오는 빛에 대한 불만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서울특별시 및 수도권 지자체 건물에 부착 및 설치된 야간조명이 조례를 비롯한 광공해(光公害) 대책에도 여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공해는 인간에 의해 발생된 과잉 또는 필요 이상의 빛에 의한 공해를 뜻하며, 교통사고 증가, 시력 저하를 비롯한 신체적 피해 및 에너지 낭비나 천문관측의 애로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수면조절기능과 항암호르몬인 멜라토닌의 정상 분비를 막아 각종 성인병 발병률을 높이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한밤의 지나친 조명은 호르몬 분비를 떨어뜨려 암세포 억제 기능까지 제기능을 할 수 없게 한다.

이에 실효성 있는 광공해에 대한 대책의 요구 및 이미 나온 대책에 대한 보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조례 및 규정의 미비가 주거·교통·관광·세계적 추세 등 다각적 측면에서의 문제에 대해 보완책이 전혀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주거의 경우, 인근 상업지역의 미비된 조명 규제에 의해 피해를 주민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거나 같은 상업지역에 속했더라도, 대형건물의 조명에 의해 피해를 보는 소형점주들나 행인이 늘고 있다.

교통의 경우, 3~4년전부터 급격히 증가한 옥외광고판 설치 건물 및 조명예술 부착 건물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에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며, 사고 유발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관광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관광객을 2배로 늘리려는 서울시의 '문화 관광도시 서울' 중 도시 마케팅 분야가 예술성을 실종한것과 더불어 일관성 없는 조명 사용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 명소를 늘려 외국인 유치를 이끈다는 계획이 무분별한 빛 사용으로 역효과가 난다는 의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세계적인 추세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세계의 밤은 어두워지고 있는데 우리만 밝기 때문이다. 미·일은 물론 후진국이라고 생각하는 슬로베니아에서는 빛 사용 자체를 줄이고, 아예 저녁에는 가로등을 끄거나 어두운 밤을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두 달 전  ‘빛공해 방지 및 도시조명관리 조례’를 제정, 공포했다. 빛공해를 줄일 수 있다고 자평하지만 위의 추세를 따라간다기 보단 현재의 밝기를 유지하는데 그치는 정도여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특히, 문제의 장소로 제기되는 서울스퀘어의 현재 평균 휘도(조명기구에 의해 투사되는 빛이 건축물 표면에 반사되는 빛의 밝기 정도)가18cd/㎡~20cd/㎡정도다.

현 서울시 조례에 의하면, 서울역 근처는 조명환경관리 6종 중 5종에 속한다.  5종인 '상업밀집지역'은 휘도 25cd/㎡이하로 규정됐다. 현재 밝다고 지적되는 현 상황이 개선되기는 커녕 소량이라도 증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완 한국표준과학연구소 박사는 "서울스퀘어의 평균 휘도는 20%정도다."며 "하지만 작품마다의 휘도는 정확히 모른다며" "어느 것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asrada8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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