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씀씀이 내년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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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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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한국 유통업계를 들썩이게 했던 중국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내년부터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소비를 촉진하고 고소득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은련(中國銀聯)과 공동으로 오는 12월 말부터 `한국여행카드'를 발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참 관광공사 사장은 이를 위해 이날 중국 상하이(上海)의 중국은련 본사를 방문, 관광공사, 중국은련, BC카드 등 3개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여행카드' 발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사는 앞으로 중국에서 한국관광 홍보, 방한 쇼핑상품 개발, 국내 가맹점 확대, 중국인 소비성향 조사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여행카드'는 중국은련 소속 8개 대형 은행에서 고소득 회원을 대상으로 신용카드형태로 발급되며 향후 3년간 300만장이 발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이 카드를 이용해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주요 유통업체와 놀이공원, 스키장, 호텔, 항공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중국 여행사가 판매하는 한국관광 상품도 우대요금으로 구입할 수 있어 중국인들의 한국여행 수요를 진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공사 박정하 중국팀장은 "카드발급을 통해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보다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중국인 관광객 300만명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진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은련은 200여개 금융기관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금융 결제 네트워크 운영사로 지금까지 22억장의 카드를 발행, 중국 카드시장의 99%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의 가맹점 수도 작년 1만7천개에서 지난달 말 기준 7만개로 급증, 중국인 관광객 증가와 맞물려 유통업계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관광공사와 은련카드가 공동으로 추진한 중국 국경절 이벤트기간 중국관광객의 작년 동기 대비 은련카드 사용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318%, 신세계 270%, 현대백화점 81%을 기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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