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항우연이 30t급 액체엔진 선행연구를 통해 주요 구성품에 대한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 시험발사는 없었다"며 "여기에 나로호 개발과정에서 러시아 액체엔진 기술도 이전받지 못한 상태에서 과연 2019년까지 한국형 우주발사체의 75t급 액체엔진을 자력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일본이 미국의 발사체 설계기술을 받아 우주개발의 초석을 앞당겼고 원자로나 고속열차의 경우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우리가 선진기술을 역수출하는 점을 거울삼아 우주발사체의 효율적 개발과 안정적 사업추진을 위해 고급기술을 직접 이전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도 "나로호 3차 발사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면 항우연 연구인력 부족과 업무 중복으로 인해 한국형 발사체 개발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주광덕 의원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선행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75t급 엔진개발과 발사체 개발을 동일한 사업 내에서 추진하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발사체 기술과 이에 대한 국내 기반이 취약해 기술확보가 기간 내 어렵다고 지적됐다"며 "1조5천449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이 매우 불명확한 상태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임해규 의원 역시 "아직도 항우연이 본격적인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을 시작하지 못했고, 예산이 대폭 삭감된 마당에 예정대로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겠느냐"며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지연에 따른 추가비용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고 인력수급 계획도 의문스러운 만큼 한국형 우주발사체 발사시기를 재설정하라"고 역설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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